[앵커]<br />최근 대구에서 시위진압훈련을 하던 신입 의경이 버스에 깔려 크게 다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제대로 교육도 시키지 않고 무리하게 위험한 훈련을 하다 벌어진 일인데, 더 어이없는 건 사고가 난 훈련은 실제 쓰일 일이 없는 그저 윗선에 보여주기 위한 훈련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권남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달 7일, 대구에서 열린 경찰의 시위 진압 훈련입니다.<br /><br />시위 진압복을 입고 뛰어가는 의경들 뒤로 경찰 버스가 차례로 방향을 틉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그 순간 버스 옆으로 달려와 차량유도요원 역할을 하던 의경이 버스 밑으로 사라집니다.<br /><br />[경찰 시위 진압 훈련 현장(지난 7일) : 119 빨리 불러. 바퀴 두 번 지나갔어요.]<br /><br />부대에 온 지 2주밖에 안 된 21살 강 모 이경은 이날 갑작스럽게 훈련에 투입되면서 버스에 깔리는 중상을 당했습니다.<br /><br />당시 사고 버스입니다.<br /><br />이곳을 잡고 달리던 강 이경은 그대로 앞바퀴에 깔려 들어갔고, 곧이어 뒷바퀴에도 깔렸습니다.<br /><br />[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 : 차벽 위치가 사실 좀 옮겨지다 보니 평소보다 속력이 더 났을 것으로 예상하고….]<br /><br />보기에도 위험천만한 훈련이었지만 반드시 실시해야 하는 지휘관의 설명이나 안전 교육은 전혀 없었습니다.<br /><br />[강 모 이경 (피해 의경) : 지휘요원이나 상경이나 위 선임들한테는 (교육을) 전혀 받지 않았습니다. 인수인계할 시간은 없으니 (신입 이경) 둘이 알아서 인수인계를 해라….]<br /><br />더 어이없는 건 애초 사고를 일으킨 훈련 자체가 현장에서 전혀 쓰이지 않는 그저 윗선에 보여주기 위한 임무였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차량유도요원은 보통 버스 뒤나 사각지대에 서서 주변을 통제하는데, 당일에는 달리는 버스에서 뛰어내려 버스 앞을 가로지르라는 지시까지 했습니다.<br /><br />[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 : 보통의 차벽 훈련과는 다르게 지휘검열이라는 건 좀 멋있게 각 나오게 하잖아요. 버스도 그냥 딱 맞춰서 줄 지어서 딱 각 틀어서 움직이다….]<br /><br />사고 충격으로 오른쪽 다리 신경을 크게 다친 강 이경은 앞으로 2년 넘게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.<br /><br />[피해 의경 아버지 : 정말 참담한 심정입니다. 앞으로 경찰에서 의경에서는 우리 아들과 같이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….]<br /><br />경찰은 뒤늦게 해당 부대를 상대로 자체 감찰에 착수했지만, 아무런 준비 없이 위험한 훈련에 내몰렸던 21살 청년은 평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424050357188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